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임팔 전투 (문단 편집) === 항명의 충격 === 31사단 병사들에겐 사토 고토쿠의 퇴각 결정이 희소식이었지만 무타구치에겐 날벼락이었다. 6월 6일, 버마 사령관 카와베 마사카즈가 무타구치를 찾아왔지만 둘 다 아무 말도 못했고 달라진 것도 없었다. 그 이유가 뭐였는고 하니… >카와베: 무타구치 중장은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초조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구태여 캐묻지는 않았다. > >무타구치: 나는 카와베 장군의 참된 심중은 작전 지속에 대한 나의 생각을 떠보기 위한 것인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래도 그것을 장군에게 실토할 수 없었다. 나는 다만 먼지투성이인 내 풍모를 보고 장군이 알아차려 주기만을 바랐다. > >카와베: 나는 랑군으로 돌아왔다. 내 눈에는 귀기 어린 빗속에서 일선을 지키고 있는 장병들, 특히 파렐 전선에서 악수를 나눈 인도 국민군 장병들의 모습이 역력히 떠올랐다. 만일 냉정하게 이 전황을 판단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나는 이미 이때 작전 중지를 결심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작전에는 나의 생각 이외에보다 더 큰 성격이 있었다. 어떤 방법이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단 하나라도 남아있다면 그것으로 최후까지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 >카와베: 이 작전은 내 시야를 벗어나 뭔가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 작전에는 일본과 인도 양국의 운명이 걸려있다. 찬드라 보스와 함께 죽을 수밖에 없다고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즉, 병사들이 실시간으로 사상당하는 와중에 지휘부에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얼마나 곤란한 상황인지 실토하길 꺼리며 그저 무언으로 상부가 이를 지레짐작해주길 바라며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사실 그의 이런 알아맞추기 경력은 과거 [[할힌골 전투]] 당시 전선 시찰중인 대본영의 장군 앞에서 알랑한 자존심 하나 때문에 차마 후퇴하겠다고 말도 못하다 결국 아무 말도 못했기에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허비되는 동안, 사토 고토쿠 휘하의 31사단은 후퇴지에도 식량과 탄약이 없자 분노를 곱씹으며 계속 후퇴했다. 급기야 사토 중장은 무타구치 사령관을 만나겠다며 사령부로 향하지만 정작 무타구치는 자결하라며 단도만 남겨놓고 숨어버리는 추태를 부렸고, 사토 중장은 이를 갈며 "이 칼로 무타구치의 배때기를 쑤셔버리겠다."며 그 칼을 들고 나갔다. 결국 6월 20일, 무타구치는 사토를 해임했지만 사토 중장에게는 이미 각오하던 바였거니와, 오히려 군사재판이 열리면 제15군과 무타구치의 잘못을 낱낱이 규탄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무타구치는 사토의 입을 막기 위해 상부에 [[정신병]]에 걸렸다고 허위보고해 그를 연금시켜 버렸다. 이 외에도 당시 일본의 관료제도의 구조상 사토 중장의 지위를 정식으로 처분하기가 어렵단 이유도 있었다.[* 당시 일본 관료들은 크게 친임관, 칙임관, 주임관, 판임관 등 4종류로 구분되었다. 그런데 육군에서 사단장 쯤 되면 칙임관에 해당되고, 칙임관부터는 천황이 친히 임명하는 관직이었다. 따라서 군부가 칙임관을 멋대로 처리해 버리면 천황의 임명권을 무시하는 하극상이 되었다.] 사토는 1959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독단으로 철수한 불명예스러운 군인'이자 '임팔 작전 패배의 원인'이라며[* 사실 임팔 작전 패배의 진짜 원인은 무타구치 렌야다. 애초에 이 작전이 구상되던 초기인 1942년 당시에 했으면 성공할 수도 있었음에도 반대했다가 1944년이 다 되어서야 밀어부친 것이 [[무타구치 렌야]] 본인이었다.] [[높으신 분들]]로부터 비난받았지만, 31사단의 부하들은 그가 자신들을 살렸다며 감사의 뜻으로 추모비를 바쳤다. 그리고 현재 그 항명 행위는 비난받을 짓이 아닌 부하들을 살린 행동으로 평가받았다. 전후 무타구치는 미군의 심문을 받으면서 이렇게 진술한다. >저는 작전이 실패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상부에 보고를 할 수 없었기에 작전을 그대로 진행하면서 명령이 하달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타구치를 심문하던 미군 헌병은 이 어이없는 말을 듣고는 빵 터져서 5분이나 웃어댔다고 한다. 그리고 이 내용은 언론에 그대로 공개돼 엄청난 비웃음을 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